The Phantom of the Opera * 약간의 설정날조가 있습니다.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하, 까만 겉과 달리 속은 빨간 쿠션으로 채워진 관 속에 조용히 시체마냥 잠들어 있는 남자는 유난히 더욱 창백해 보인다. 누군가 그의 곁에 있다면 그가 깨어나지 못할까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 잠 든 그의 눈가에 주름이 깊게 진다. 꼭 감은 눈과 조...
Movie: The Dark Knight 그 배 안은 혼란 그 자체였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아우성이었다.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는 아이는 그저 소란스런 어른들의 모습에 울음을 터트리기 일수였다. 아이의 엄마는 애써 울음을 참고서 아이를 달랬다. 나는 침착할 수없는 상황 속에서 이상하게도 침착했다. 나는 넋을 놓은 채 사람들을 바라보았...
Dear. Diary 일기장을 쓰는 습관을 들였다. 서서히 무뎌지는 감정들을 다시금 깨닫기 위해서였다. 어느 순간 스스로가 무미건조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풍부했던 여러 색채들이 어느새 단조로워지고 이제는 무채색들만 남겨진 기분이다. 나쁘진 않다. 무채색만으로도 세상을 그리라고 하면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다만 지겨워진다. 그런 변함없는 삶 속에서...
+트리거가 눌릴 수 있습니다. 주의 +약간의 고어 내 몸에 폭탄이 들어있다. 어디지 귓가에 울리는 시계초침 소리는 오로지 나한테만 들린다. 째깍째깍, 거슬리는 이 굉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나는 온 몸의 신경을 소리에 의식하며 찾으려고 노력했다. 팔뚝에 귀를 가져가 대보았다. 여기인가, 여기에서 들리는 건가? 심장의 두근거리는 소리도 잊어버릴 정도로 조...
눈을 뜨는 동시에 나는 태어났다.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럽다는 의미는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그 첫날에 심정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순수한 백지의 느낌이었다. 먼지 한 톨도 묻어있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감각들은 모두 깨어있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그 날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서 본 나의 아버지, 낯선 사람이...
“이사할까, 고민하긴 했는데 말이지.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은 몰랐네.” 아직 다 풀지 않은 짐이 그대로 바닥과 탁자 위에 올려져 있다. 짙은 갈색의 나무로 이루어진 바닥과 청록색의 벽지로 도배된 벽과의 매치된 색감은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직 덜 들여보낸 상자를 안아 들어 묵묵히 나르고 있는 벨은 구석진 곳을 살피며 짐 풀기 전에 청소부터 해야겠다...
BBC Hannibal W. DD 깊은 천장을 가지고 있는 대성당에서 신을 높이 찬양하는 노랫말이 속삭여지고 있었다. 사도들은 하나같이 손을 정 가운데로 포개어 두고 있거나 닿을 수 없는 곳을 만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며 팔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노랫말에는 분명 신을 숭배하는 것들이 존재했지만,은밀히 자신들을 위하여 신의 피를 바치라는 그런 바램이 섞여 ...
W.DD :: Bus :: purgatory 어디로 가는지 이정표도 없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창문에 고개를 기댄 상태로 가만히 앉아 있다. 나를 제외한 많은 이들이 좌석을 채우고 있지만 여전한 빈자리는 정적을 더 깊게 만들어냈다. 그 누구도 아는 얼굴이 없었다. 설사 있다고 해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 이 버스는 그러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이다. 바깥의 풍경...
W. DD :: ghost house :: My ―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곳,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 나의 요람이자 나의 무덤. 가구는 비록 다 낡았다 해도 이 안에는 추억이 가득 담겨있다. 그 만큼 체취도 남아있고, 흔적들도 아직 그대로이다. 내려오는 햇살에 고개를 뉘어 가죽 소파 위를 바라보면 그 거의 다 벗겨진 살갗 위로 먼지가 ...
어느 날 인기 급상승에 달랑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다. 벌레가 짓이겨지는 소리가 양쪽 귀를 파고든다. 마치 귓속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생생한 사운드, 저절로 어깨가 귓바퀴를 긁으려 움직인다. 화면 속 검은 바닥 위에서 걸어 다니는 무당벌레가 갑자기 나타난 나무 막대기에 의해 가차 없이 짓이겨진다. 분명 눈에 보이는 벌레 따위 없는데 핸드폰을 ...
20xx년 이후 발전한 의료기술, 그리고 인류의 커다란 도약으로 인해 사람은 더 이상 늙어 죽지 않게 된다. 사고를 겪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 몸이 된 인간, 줄지 않고 늘어가기만 하는 인류의 수에 자연은 조금씩 파괴되기 시작한다. 다행이 식물 DNA 배양에는 성공했기에 괜찮았지만 문제는 동물이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파괴된 해양생태계는 무너진지 오래였으며...
*캐붕 有 *Ocean's 8 Fanfic “다프네 클루거?” 곱슬거리는 금발을 묶어 올린 로즈가 마시려고 들어 올린 커피잔을 내려 놓으며 벌떡 일어섰다. 엉거주춤 어색한 티가 나는 자세로 일어나는 로즈에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안녕이라 인사고 난 다프네는 그녀가 있는 탁자로 걸어갔다. 성급히 움직이다 탁자 기둥에 무릎을 박아서 통증이 있는 부분을 몰래 쓸...
오유x한니발 (크오) 외에 잡다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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